태국 은행 계좌 개설 방법 (방콕, 시암, 카시콘)

태국 은행 계좌 개설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디언 비자나 은퇴 비자를 받는 분들은 태국 내 은행에 일정 금액을 예치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태국 은행 계좌 개설이 필수입니다. 은행이나 지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서류는 거의 같으며 비자 유무에 따라 신청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태국 은행 계좌 개설 방법

태국 은행 계좌 개설할 때 필요한 거주지 증명서는 재외국민 등록을 한 후 대사관에 영문으로 된 서류를 신청해야 합니다. 관련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재외국민 등록하는 방법(영사민원24 홈페이지)

영사민원24 홈페이지에서 재외국민 등록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에서 장기 거주를 하는 분들은 재외국민으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재외국민 등록 후에는 대사관에서 영문으로 된 재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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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을 꼽으라면 방콕 뱅크, 시암 뱅크, 카시콘 뱅크 이렇게 세 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비자를 만들기 전, 비자 만든 후 은행 세 곳 모두 계좌개설을 한 경험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합니다. 모두 출입금 계좌(Saving account) 개설 기준입니다.

예전에는 출금을 위해 통장을 만들 때 체크카드 발급을 함께 했지만, 요즘은 카드 없이 은행 앱을 이용해 출금(cardless withdrawal)할 수 있으니 통장 신청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드를 만들면 200~300바트 정도의 카드 발급 비용이 발생하며, 매년마다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나갑니다.

계좌 개설 시간은 은행에 따라 20~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는 QR페이 결제가 일반화되어 있어서 오래 거주할 분이라면 한국의 GLN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태국 은행 계좌 개설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요금, 수도요금도 은행 앱에서 바로 결제 가능합니다.

1. 방콕 은행(Bangkok Bank)

방콕 은행은 태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며 약 1,200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가장 우호적인 은행이기도 합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손쉽게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었던 곳은 방콕 은행 님만해민 지점입니다.

방콕 은행 계좌 개설은 비자가 없는 상태에서 신청했고 당일에 문제없이 개설했습니다. 치앙마이 순회 영사 업무 기간에는 한인회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는 BTS 아속역 혹은 MRT 스쿰윗역에 있는 방콕 은행 아속 지점에서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여권정보증명서가 있으면 비자가 없어도 외국인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권 원본
여권 복사본(신상정보면, 입출국 스탬프 또는 비자면, TM30)
집 계약서
거주지 증명서(이민국 거주확인서 또는 대사관 거주확인서)
국제운전면허증
500바트

방콕 은행의 장점은 여러 개의 입출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장을 하나만 사용하다 보면 비자를 위한 예치금을 실수로 쓰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2개 정도 만들어 나누어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합니다. 중간에 하루라도 금액이 비면 비자 갱신이 안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점의 자율성이 높아서 외국인이 적은 지역은 엄격하게 따르고, 외국인이 많은 지역은 제가 위에 말씀드린 서류만으로도 개설되곤 합니다.

방콕 은행 계좌 개설 자료 — 홈페이지에 공지된 방콕은행 계좌 개설 시 제출 서류 양식

저는 2022년에 계좌 개설을 했는데, 2023년에는 창구 안내문이 변경되었습니다. Traveler's account이었는데 Foreigners라고 명칭이 바뀌었고 워크 퍼밋(Work Permit)이 명시되어 있어서 물어보니 워크 퍼밋 없어도 해준다고 답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변경될 수도 있으니 나중에 신청할 때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2년 님만해민 지점 자료 — 2022년, 2023년 치앙마이 님만해민 방콕 은행 신규 계좌 개설 시 필요서류 양식

2023년 님만해민 지점 자료 — 2022년, 2023년 치앙마이 님만해민 방콕 은행 신규 계좌 개설 시 필요서류 양식

2. 시암 은행(Siam Commercial Bank)

시암 은행은 1인 당 1개의 입출금 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금은 추가로 만들 수 있지만 입출금 통장은 더 추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처음 통장을 개설할 때 비자가 없으면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합니다.

여권 원본
여권 복사본(신상정보면, 입출국 스탬프 또는 비자면, 90일 신고서, TM30)
집 계약서
워크 퍼밋 또는 거주지 증명서(이민국 거주확인서 또는 대사관 거주확인서)
비자 관련 서류(학교 확인 서류 등)
최초 500바트 이상 입금

저는 학생비자(ED)와 연계된 동반자 비자인 가디언 비자(Non-O) 때문에 태국 은행 계좌 개설이 필요해서 집과 가까운 시암 은행을 선택했습니다. 은행의 요청으로 학교에서 자녀와 학부모이고 비자 만든다는 페이퍼를 받아서 냈습니다.

비자받기 전에 1개월 이상 50만 밧 예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인 경우에는 학교 서류로 갈음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동반해서 오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학교나 어학원을 다닐 예정이라면 그쪽에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시암 은행은 그냥 여행으로 와서 비자가 없는 상태인데 무조건 계좌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비자나 워크 퍼밋이 있거나 만드는 중인 경우에만 시암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미 비자가 있는 상태에서 통장을 개설하려고 하는데, 학교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친구가 통장 만든다고 같이 가서 도와주는데 엄마가 가디언 비자라는 걸 확인하더니 학교 가서 비자 관련 서류받아오라고 해서 다음날 다시 간 경험(2022년 5월)이 있습니다.

시암 은행 신규 계좌 개설 자료 — 홈페이지에 공지된 시암 은행 계좌 개설 시 제출 서류 양식

3. 카시콘 은행(Kasikorn Bank)

카시콘 은행은 태국에서 4번째로 큰 은행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농협과 비슷한 은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은행 앱이 가장 쓰기 좋다는 말에 신청하게 되었는데, 주변에 보면 거의 대부분 비자가 있고 다른 은행을 이용하다가 추가로 만드는 분위기입니다. 카시콘 은행 계좌 개설은 2022년 11월에 치앙마이에서 했습니다.

여권 원본
여권 복사본(신상정보면, 입출국 스탬프 또는 비자면, 90일 신고서, TM30)
집 계약서
워크 퍼밋 또는 거주지 증명서(이민국 거주확인서 또는 대사관 거주확인서)
비자 관련 서류(학교 확인 서류 등)
최초 1,000바트 이상 입금

카시콘 은행은 대사관에서 나온 거주확인서보다 이민국 거주확인서를 선호합니다. 서류 낼 때 대사관에서 받은 서류이고 TM30과 같은 주소라고 이야기했더니 넘어갔습니다. 특이한 건 집 계약서를 보지 않았습니다. 비자가 있는 경우에는 거주확인서와 TM30으로 갈음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통장 만들 때는 꼭 본인이 함께 가야 합니다. 제가 서류 준비해서 부모가 신청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미성년자도 꼭 본인이 와서 확인해야 한다고 답변받았습니다. 이건 시암 은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ED 비자를 받은 아이 본인은 신청할 때 따로 학교의 비자 서류를 요청하지 않는데, 가디언 비자인 엄마가 만들 때는 시암 은행과 마찬가지로 학교 확인 서류 요청합니다.

제 지인은 은퇴 비자라서 다른 서류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은퇴비자와 연결된 동반자 비자인 아내분 은행 계좌 개설할 때는 혼인관계증명서를 요청했습니다. 혼인관계증명서는 영문으로 대사관 공증받은 것만 인정해 줍니다.

카시콘 은행 신규 계좌 개설 자료 — 홈페이지에 공지된 카시콘 은행 계좌 개설 시 제출 서류 양식

※ 주의할 점

대사관 거주확인서는 재외국민 등록이 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편으로 신청하기 때문에 2~3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사관 거주확인서에는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되고 여권번호가 나오지 않아서 지점에 따라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치앙마이에서 거주확인서를 이용하며 이 같은 문제를 겪은 적은 없지만,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권 사실증명 신청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권 사실증명 중 여권정보증명서를 신청하면 여권 사진면에 대사관 공증을 해줍니다.

아직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은 분이나 관광비자로 태국에 들어와 3개월이 되지 않아 재외국민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민국에서 거주확인서를 발급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사관에 신청하는 것보다 금액은 많이 비싸지만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급행으로 하면 당일 발급도 가능합니다.

은행 앱 설치는 통장 개설할 때 직원에게 말하면 도와주십니다. 나중에 휴대폰이나 전화번호가 바뀌면 은행에 방문하거나 ATM 기계에서 다시 세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