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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치앙콩 비자런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한국인은 육로나 항공 상관없이 태국에 들어오면 비자를 받지 않아도 90일간 거주할 수 있습니다. 90일 넘게 태국에 있고 싶다면 비자를 신청하거나, 날짜가 지나기 전에 태국에 근접한 미얀마나 라오스, 말레이시아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치앙콩은 라오스 국경과 인접해 있습니다.
치앙콩(Chiang Khong)
태국에서는 아이 한 명당 부모 한 명이 가디언 비자(Non-O)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 50만 밧을 3개월 이상 은행에 예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부부가 각자 가디언 비자를 유지하려면 100만 밧을 예치해야 합니다. 가디언 비자는 해외에서 온라인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태국 e-Visa 온라인 신청 방법(ED/Non-O 비자)
그런데 부부 중 한 명이 만 50세가 넘으면 80만 밧을 예치하는 조건으로 은퇴비자(Retirement)를 받을 수 있으며, 배우자는 따로 예치금 없이 동반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알게 되어 남편 비자를 은퇴비자로 바꾸려고 했더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비자 때문에 바로 신청할 수는 없고 해외에 한번 나갔다 와야 한다는 치앙마이 이민국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육로로 갔다 올 수 있는 치앙콩에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치앙콩은 라오스의 훼이싸이(Huay Xai)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버스로 국경 이동이 가능합니다. 태국 북부에는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매싸이가 있지만 2023년 1월 현재 국경이 폐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처럼 비자를 변경하기 위해 비자런을 하는 케이스보다 관광으로 와서 90일 연장을 위해 치앙콩 비자클리어를 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비자클리어는 일 년에 180일까지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출입국 사무소 담당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치앙콩 가는 길
치앙콩에 가는 방법은 자차로 이동하거나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서 그린버스를 타고 치앙라이에 가서 다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저는 남편과 교대로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구글 맵 기준으로 27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1. 치앙마이(Chiang Mai) → 치앙라이(Chiang Rai)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치앙라이를 가는 길은 산길이 대부분이지만 나름 잘 정비가 되어 있으며 산길 초반 오르막에는 추월차선이, 중앙에는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시간 정도 달리면 온천이 있어서 잠시 쉴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침 5시 반에 치앙마이의 도이사켓에서 출발했는데, 치앙라이 백색사원이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니 8시가 좀 넘었습니다. 산길 운전이 어려운 분이라면 3시간 정도로 시간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2. 치앙라이(Chiang Rai) → 치앙콩(Chiang Khong)
치앙라이에서 치앙콩 가는 길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은 새롭게 생긴 치앙콩 출입국 관리소 가는 길에 관련된 내용이 많지 않아서 구글 맵을 이용해 찾아갔습니다.
중국에서부터 치앙콩, 치앙라이까지 올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걱정했던 것보다 길 상태는 나쁘지 않았는데, 중간에 큰 길이 없어져서 우회하거나 공사구간이 있어서 도로 표지판만 믿고 가다가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간다면 꼭 구글 맵을 켜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치앙콩 출입국 관리소(Chiang Khong Immigration)
치앙콩 출입국 관리소 출국하는 입구 왼쪽에 이민국 사무실이 있습니다. 비자가 있어서 리엔트리 신청을 해야 한다면 이민국 사무실에 방문해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비자 기간이 남아있는데 리엔트리를 하지 않고 출국하겠다는 서류(Refused to apply for Re-entry Permit)를 작성했습니다.
비자가 없는 일반 여행자 분들은 바로 출국하면 됩니다. 이제 항공으로 들어오는 분들은 출입국 카드 작성을 하지 않지만, 육로로 들어온 분들은 가지고 있는 출국 카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희 부부는 이민국에 비자를 변경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직원분이 출국 창구에 와서 업무를 도와주셨습니다. 비자 캔슬하고 출국해야 하는 케이스는 꼭 이민국에 먼저 가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출국 심사를 통과하면 버스표 판매 창구에 가서 1인당 20바트를 내고 표를 구매합니다.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버스가 출발합니다. 라오스 입국 국경 사무소까지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훼이싸이 출입국 사무소 (Huay Xai Immigration)
라오스에 도착하면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 후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한국인은 입국할 때 따로 돈을 내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입국 심사를 마치고 라오스에 들어가면 기반 시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식당이나 관광코스를 가려면 밖에서 대기중인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비싼 요금을 불러서 포기하고 라오스 입국 10분 만에 다시 출국 코스로 가서 수속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라오스에서 출발하는 버스 요금은 1인당 25바트입니다.
치앙콩 입국 심사를 위해 출입국 카드를 작성하고 다시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국경에서 비자클리어를 하는데 소요시간은 약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모든 일을 수월하게 다 마치고 90일의 여유가 생겨서 편한 마음으로 치앙라이에 가서 점심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치앙마이에 돌아왔습니다. 당일 일정으로는 좀 빠듯하기는 하지만 한두 번 정도만 간다면 큰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버스로 다녀오실 분들은 이틀 일정으로 잡고 치앙라이에서 하루 숙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치앙콩 비자런, 비자클리어는 처음 한 번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비자를 받지 않고 90일마다 국경을 넘어갔다 오는 것은 심력과 체력을 소비하는 일이라 권하지 않습니다. 이제 은퇴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를 할 예정이니 진행과정을 앞으로 잘 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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